北미사일 발사 움직임 관련 주목

북한이 미국 본토에 도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장거리 미사일 대포동 2호 발사 준비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미 의회가 25일 미사일방어(MD) 시스템에 대한 청문회를 개최한다.

이번 청문회는 또 전임 조지 부시 행정부가 북한과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대비한다는 명분하에 동유럽에 MD시스템을 배치키로 했던 것을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열리게 돼 주목된다.

미 의회에 따르면 하원 군사위원회 산하 전략군(軍) 소위원회는 오는 25일 오후 찰스 매커어리 미국 국방부 작전평가국장, 패트릭 오라일리 미사일방어국 국장 등을 출석시킨 가운데 MD청문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날 청문회에선 MD 사업 자체의 타당성 및 계속 추진 여부를 놓고 논란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며 동유럽 MD시스템 배치의 적절성 및 작전 효과, 북한 미사일 발사시 요격 가능성 및 준비실태 등을 놓고 격론을 벌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앞서 전임 부시 행정부는 북한.이란 등의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미국 및 동맹국들을 보호하기 위해 MD시스템이 유효한 수단이라며 이를 적극 추진해왔으나 오바마 행정부 일각에선 MD 시스템의 필요성과 효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올해 초 111회 미 의회의 임기가 시작되고 민주당 출신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한 뒤 MD청문회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