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준비 `완료'..3월초 귀국

베이징에 체류 중인 한나라당 이재오 전 의원이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 챙기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 전 의원은 지난 12일 톈진(天津)의 `한성 ELCOMTEC'을 방문해 삼성전자 애니콜 부품을 제작하는 생산 공정을 둘러본 데 이어 16일에는 청두(靑都)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을 방문할 것으로 15일 전해졌다.

한성 ELCOMTEC을 방문한 이 전 의원은 중국 노동자들이 휴대전화 부품을 제작, 조립하는 과정을 지켜보고 업체 관계자로부터 중국에서 공장을 경영하는 데 따르는 어려움을 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어 청두의 한국업체 밀집지역을 찾아 중국 경기 위축으로 공장이 줄줄이 철수하고 있는 최근 실태를 파악할 예정이다.

측근인 진수희 의원은 이 전 의원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외국 각지를 다니면서 기업이 국가경쟁력의 근간을 이룬다는 것을 새삼 느낀 것 같다"며 "국내에 있었을 땐 보지 못했던 기업의 중요성에 대해 새로이 눈을 뜨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최근 측근들에게 "외국에 나가서 보니까 외화를 벌고 일자리를 만드는 기업가가 애를 많이 먹는 것 같다"는 말을 부쩍 자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 챙기기와 별도로 이 전 의원은 19일 방문교수 자격으로 머문 베이징대에서 한국 유학생을 대상으로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특강을 하고, 이어 20일 연구과제인 `동북아에서 통일한국의 위상'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것으로 중국 일정을 마무리하고 21일 미국 존스홉킨스대로 복귀한다.

이 전 의원 측은 "아직 귀국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특별한 사정 변경이 없는 한 3월 초 한국으로 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 조성미 기자 helloplu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