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서 경기도 수원시장이 공개석상에서 국회와 이웃 자치단체인 성남시, 용인시, 화성시를 두고 부적절한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6일 수원시에 따르면 김 시장은 지난달 29일 수원시 매산동 주민센터 연초순시 때 주민 100여명 앞에서 "수원시는 유일하게 시의회하고 집행부하고 으르렁대지 않는 곳이다.

화성시니, 성남이니, 용인이니 가보면 꼴같지 않다고...의회하고 집행부하고 쌈박질하고 지랄들 하고 있는데..."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러분 국회에서 지랄들하는 거 보셨잖아요.

지랄들 더럽게 하고 앉아 있어요"라고도 했다.

김 시장의 발언이 알려지자 화성시의회 이태섭 의장은 "의도가 어떠하든 공인으로서 잘못된 발언"이라고 했고 성남시의회 김대진 의장은 "자치단체장으로서 결코 해서는 안될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말했다.

성남.용인.화성시의회는 이날 중 공동성명을 통해 김 시장의 공식사과를 요구하기로 했다.

민주당 이재명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번 발언은 일과성 실수라고 보기 어렵다.

싹쓸이바람을 타고 온 시정잡배 수준 단체장의 전형적 행태"라며 "시민들에게 수치심을 주고 지방자치를 모독한 수원시장은 공개사과하고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밝혔다.

수원시 관계자는 "주민질문을 받고 답변하는 과정에서 수원시와 시의회가 좋은 관계라는 것을 표현하려고 한 것일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며 "시장이 5일 해당 시장과 의장에게 전화를 걸어 해명과 유감을 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kt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