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조직 안정.지휘공백 최소화 취지"

청와대는 29일 서울지방경찰청장에 주상용 대구지방경찰청장을 내정하는 등 치안정감급 승진 인사를 단행한 것과 관련,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의 거취 문제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오늘 치안정감급 인사는 어청수 청장의 퇴임에 따른 조치"라면서 "경찰의 지휘공백을 막고 빨리 새로운 지휘부를 구성해 조직을 안정시킴으로써 치안 유지에 만전을 기하자는 차원에서 단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그러면서 일각에서 김 내정자의 자진사퇴를 염두에 둔 `사전포석' 차원의 인사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는 데 대해 "그런 정치적 상상이 가능할 지 모르겠으나 그것을 전제로 한 것은 아니다"면서 "치안총감(경찰청장) 인사와 치안정감 인사는 별개로 생각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변인은 이번 인사에 `김 내정자가 영향을 미쳤느냐'는 질문에 "경찰 내부의 신망 등 여러 의견을 수렴해서 한 것"이라면서 "인사 내용에 대해서는 김 내정자에게 통보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밖에 김 내정자(경북 영일)와 주상용 서울청장 내정자(경북 울진)가 모두 대구.경북(TK) 출신 인사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4명의 승진 대상자들을 보면 나름대로 지역 안배가 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