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당관련 최종 입장 밝힐듯..정치권 촉각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2일 친박연대 및 친박무소속연대 18대 국회의원 당선자들과 여의도에서 회동을 갖고 복당과 관련한 입장을 정리한다.

박 전 대표의 한 측근은 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박 전 대표가 내일 친박연대 및 친박무소속연대 당선자들과 티타임을 하며 복당과 관련한 이야기를 듣고,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측근은 또 "그간 복당 논의 시한으로 정했던 `5월 시한'도 끝났고, 내일 아침 최고위원회의가 있기 때문에 그것까지 본 뒤 오후에 탈당한 친박 인사들과 만나 전체적으로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갖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총선 직후인 지난 4월11일 한나라당 공천에 반발해 탈당한 뒤 출마한 측근들과 전체 회동을 갖고 이들에 대한 일괄 복당을 주장한 뒤, 지난달말까지 최고위원회에서 구체적인 복당 로드맵을 결정해 줄 것을 요구해 왔다.

박 전 대표는 특히 이날 회동까지 당 지도부의 입장에 특별한 변화가 없을 경우, `6월15일 이후 구체적인 복당 기준을 정해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강재섭 대표의 지난 달 29일 최고위 발언을 포함해 그간 지도부 및 주류 측 복당 관련 입장을 비판하고 향후 친박연대.무소속 연대 별도의 교섭단체 구성 등 수순을 밟아갈 가능성이 높아 이 문제를 둘러싼 정국이 다시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측근은 "박 전 대표는 이제까지 입장이 한 번도 바뀐 적이 없고, 내일 최고위원회 입장이 박 전 대표 입장에선 당의 최종 결론이 되는 것"이라며 "당에서 아무리 시한을 달리해 봐야 소용이 없고, 내일까지 결론이 나지 않는다면 본인의 요구에 대한 거절로 받아들이고 나름대로 입장을 결정할 것"이라고 기류를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kyung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