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대규모 재정을 쏟아부었지만 청년층 취업자는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나라당 서병수 의원은 13일 재정경제부 국정 감사를 앞두고 배포한 자료에서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특히 청년층 일자리 창출이 미흡해 체감 고용 경기가 더욱 악화됐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정부는 2004년부터 올해까지 일자리 창출 정책에 모두 4조830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다"며 "이 중 순수하게 청년층 일자리 창출을 위한 재정 규모가 전체의 절반이 넘는 2조1514억원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재정 투입을 통해 2004년 이후 정부가 만들어 낸 청년층 일자리는 모두 46만7629개"라며 "그러나 이러한 청년층 일자리 창출에도 불구하고 청년층 고용은 2002년 이후 계속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9세 연령대 취업자는 2002년 448만6000명에서 2003년 433만4000명,2004년 432만명,2005년 420만7000명,올 8월 현재 402만9000명으로 계속 줄어들고 있다.

서 의원은 "재정 투입을 통해 만들어 낸 청년층 일자리를 살펴보면 직장체험 활성화 22만7939개,단기 일자리 4만2221개,해외취업 인턴 1만4192개 등 비정규직 일자리가 많아 체감 고용 경기는 오히려 악화됐다"면서 "일자리 창출 정책은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