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다보스포럼이 유엔 사무총장 예비 후보들의 격전장이 되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한국의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라트비아의 바이라 비케프레이베르가 대통령,스리랑카의 자얀타 다나팔라 외교관 등이 널리 알려진 후보감이라고 소개하고 "이들이 다보스포럼에 패널로 참석해 맞대결한다"고 전했다. 수라키아트 사티라타이 태국 부총리,알렉산더 크바시니에프스키 전 폴란드 대통령도 유력 후보지만 패널로는 참석하지 않았다. 반 장관은 FT와의 인터뷰에서 "유엔 사무국은 무능과 부패 때문에 신뢰를 받지 못했다"며 "새 사무총장은 유엔 문화를 개혁하고 책임감을 높이며 윤리 강령을 엄격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코피 아난 현 유엔 사무총장은 올해 말 임기를 마치고 물러난다. FT에 따르면 아시아와 동유럽은 유엔의 지역안배 전통에 따라 아시아 출신이 사무총장을 맡을 때가 됐다고 공감하나 유엔측은 전통에 얽매일 필요없다는 입장이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