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이인제(李仁濟) 의원은 21일 지난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으로부터 수 억원을 받았다는 자신의 혐의에 대한 서울고법의 무죄 선고와 관련, "노무현(盧武鉉) 정권의 정적 죽이기는 파탄이 났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검찰은 저의 공보특보였던 김윤수 씨의 일방적인 진술을 제외한 어떤 증거도 제시하지 못했으며, 터무니없는 월드컵 휘장비리 사건을 일으켜 저의 보좌관 등 2명을 반년씩이나 억울하게 옥살이를 시켰으나 모두 무죄판결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 사건은 지난해 총선을 불과 4개월 앞둔 시점에 일어난 것으로 저를 정치적으로 매장시키려 한 사건"이라면서 "노 정권이 뒤에서 사주하지 않고는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2002년 12월 초 공보특보였던 김윤수씨를 통해 한나라당이 제공한 불법자금 5억원 중 2억5천만원을 전달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2억5천만원을 선고받았다. (서울=연합뉴스) 안용수기자 aayy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