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는 19일 "최근 우리 사회에 헌법에 도전하고 법치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일들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면서 "헌법에 도전하고 법치주의를 부정하는 위험한 행위가 더이상 용납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오후 시내 4.19혁명 기념도서관에서 열린 '4.19 선교협의회' 초청 강연을 통해 "헌법은 우리 모두가 지켜야 할 가치와 이념이고, 국가의 근본규범이며,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법치주의라는 헌법적 가치가 곧 국가의 정체성이고,그것을 부정하는 것은 곧 국가의 근본을 부정하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대표는 또 "법치주의라는 시스템을 제대로 갖추는 것이야 말로 선진화를 위한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라며 "지금 법치주의를 확립하는 것이야 말로 선진화를 위해서 우리가 반드시 해야 할 과제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의 이같은 언급은 헌법재판소의 행정수도건설특별법에 대한 위헌결정 이후 여권 일각에서 헌재 결정을 `사법쿠데타'로 비판하는 등 법치주의에 반하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데 대해 제동을 걸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박 대표는 "안보를 튼튼하게 지키기 위해선 지금까지 우리 안보를 지탱해온 축인 `한미동맹과 주한미군' `국가보안법'이 더 이상 흔들리지 않도록 해야한다"면서 "지금 평화를 위협하고 있는 북핵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도 한미간에 더욱긴밀히 공조하고 신뢰를 회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대표는 "국민을 내 편, 네 편으로 나누는 분열의 정치로는 결코 국가의모든 역량과 국민의 에너지를 모아서 경제 살리기에 나설 수 없다"면서 "국민대통합을 이뤄야만 국민의 힘을 모을 수 있고, 부국안민과 선진화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