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은 오는 2020년께 북한과 주변국의 군사동향을 감시하는데 필요한 정보전력 90% 가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황진하 의원은 3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방부가제출한 국정감사 자료 분석 결과, "우리 군의 대북 및 주변국에 대한 군사정보 수집능력이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국방부는 오는 2010년께 우리 군이 필요한 정보전력의 50%를, 2020년께 90% 정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황 의원은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국은 한반도와 동북아 나아가 전 세계에걸친 정보수집 능력을 보유한 반면 우리 군은 자체 수집 정보보다 미군이 제공하는대북정보나 해외 상용위성 정보업체의 서비스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고 말했다. 중국은 한반도와 전세계적으로 대규모 인간정보(HUMINT) 네트워크를 형성, 50여개 국에 수만명의 첩보원을 두고 있으며 80여개의 각종 위성으로 극지방을 제외한전세계 모든 지역에 대한 영상.통신정보 수집이 가능하다고 그는 전했다. 일본의 경우 E-767, E-2C 등 조기경보기 17대와 P-3C 해상초계기 100대를 비롯해 해상도 1m급의 첩보위성 2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오는 2008년까지 해상도 0.5m급첩보위성을 개발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황 의원은 "러시아는 20기 이상의 조기경보기와 해상도 0.5m급의 영상위성 등 61기의 첩보위성을 가동하고, 극동지역에서만 76기의 각종 전술정찰기와 5척의 정보함을 운용하고 있어 대한반도 정보수집 능력이 중국과 일본보다 뛰어나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three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