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는 5일 집안 가장의 역할론을 동원해 최근 정국과 관련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입장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박 대표는 이날 밤 11시35분께 자신의 미니 홈페이지에 올린 '자연의 법칙'이라는 글을 통해 "집안에서도 가장의 생각과 언행이 건전하고 미래지향적일 때 그 가정은 아름다운 미래를 열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또 "반대로 가장의 생각이 비판적이고 본인만이 절대우위에 있다고생각한다면 그 가정은 불신 속에서 살게 되고 희망을 잃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박 대표는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한 물이 아래에서 위로 흐르지 않는것이 자연의 이치"라며 "억지로 바꾸려 무리수를 쓴다면 갈등과 불신만 쌓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대표는 "지금 우리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개인의 욕심과 과욕을 버리고더불어 사는 아름다운 사회를 만드는 데 우리 모두 마음을 합하는 것이다"라고도 했다. 박 대표의 글이 미니 홈페이지에 오른 시간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MBC-TV와 인터뷰에서 '국보법폐지'에 대한 의견을 밝힌 직후이다. (서울=연합뉴스) 안용수기자 aayy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