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경제계 인사들을 잇따라 만나 적극적인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포함한 민생·경제활력 회복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4일 "노 대통령은 오는 21일 대기업 총수를 포함한 최고경영자(CEO) 20~30명을 만나는 데 이어 24일께 중소기업 CEO를 만나는 일정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21일 회동에는 삼성 LG SK 현대자동차 등 주요 대기업 오너들이 다수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청와대측은 그러나 "일부 총수들이 해외 출장 중이기 때문에 목표하고 있는 21일 회동 일정이 며칠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15일 '국민에게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대(對)국민 담화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담화문에서 탄핵사태가 일어난 데 대해 포괄적 유감을 표명하고 앞으로 민생·경제회복과 상생의 정치에 주력하겠다는 등의 국정 운영 구상을 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오는 17일 오후 3시 경제장관 회의를 주재하고 경제 현안을 점검한다. 한편 고건 총리는 이날 저녁 청와대에서 노 대통령과 단독으로 만찬을 하면서 사의를 표명했다. 노 대통령은 17일 청와대 비서실 직제 개편과 인사를 단행한 뒤 다음달 하순쯤 5∼7개 부처를 개각할 예정이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