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13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이라크 추가파병 동의안을 처리한다. 각당은 이에 앞서 각각 의원총회를 열어 최종입장을 정할 방침이나 원내과반을확보하고 있는 한나라당이 사실상 찬성당론을 정했고, 여당인 열린우리당과 자민련이 찬성당론을 확정한 상태여서 파병안은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또 권고적 반대당론을 정한 민주당도 조순형(趙舜衡) 대표를 비롯한 다수 의원들이 `소신투표'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지난 65년 베트남전 참전이후 최대규모인 3천600여명(서희.제마부대포함)의 한국군이 해외에 파병되며 특히 특공대는 지난 83년 창설이후 첫 해외원정길에 나서게 될 전망이다. `자이툰(올리브) 부대'로 명명된 파병부대의 규모는 미국과 영국에 이어 이라크에 파병중인 외국군중 3번째로 많은 것이다. 자이툰 부대는 오는 4월부터 연말까지 3천명이내의 평화재건부대를 이라크 북부키르쿠크 지역에 파견, 한국군이 독자적인 지휘체계를 갖고 이 지역의 전후복구 지원과 구호활동, 이라크 자치행정기구 기능발휘 지원 등 평화정착과 재건지원 등의임무를 수행하게 되며, 파견부대의 경비는 한국 정부가 부담한다. 부대는 사단사령부 및 직할대 1천200여명, 민사여단 예하 4개 재건지원 대대 1천여명, 서희.제마부대 600여명, 경계병력 800여명 등으로 구성된다. 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대표는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이라크 파병안에 대해 의원들이 대표에게 권한을 일임했다"면서 "젊은이들이 조국을 위해 목숨을 걸고나가는 일인 만큼 확고한 의지를 갖고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고, 민주당김영환(金榮煥) 상임중앙위원은 "파병반대 당론은 변함 없으나 권고적 당론의 특성상 의원 개인의 소신 투표는 막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의장은 "여당으로서의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파병안 통과의지를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민영규기자 youngky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