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의장은 9일 서울시내한 호텔에서 강신호(姜信浩)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비롯한 경제5단체장과 간담회를 갖고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경제5단체장들은 이 자리에서 기업의 R&D(연구.개발) 투자에 대한 세제지원과투자활성화를 위해 첨단업종 등 성장동력업종의 공장 신.증설 허용 등 수도권의 공장 신.증설 규제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또한 국내 기업들이 수출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환율이 적정수준에서 유지될 수있도록 정부의 역할과 함께 경제자유무역지역 지정을 통한 해외일자리 창출 등을 요청했다. 강신호 회장은 "정부가 투자활성화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려는 목표는 바람직한 것으로 정부의 경제정책추진을 이해하고 경제살리기에 동참하겠다"며 "그러나 기업투자환경을 만들어주는데 정치권과 정부가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정동영 의장은 "열린우리당의 존재이유는 한국경제를 살리는데 있다"며 "오늘 건의한 문제들을 해결하기위해 경제계와 당.정, 국회관계자들이 모여 테스크포스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세균(丁世均) 정책위의장은 R&D투자에 대한 세제지원과 관련, "시설투자비처럼 투자액 전체에 대해 이뤄져야 한다는 방향은 맞다"며 "그러나 구체적인 세제지원액수는 단계적으로 늘려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신기남(辛基南) 상임중앙위원은 "불법대선자금 수사로 기업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며 "불법정치자금수사는 빨리 종결하고, 기업들의 처벌은 가급적 자제돼야하며, 과거분식회계에 대한 법적처리문제도 유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당에서 김정길(金正吉) 김혁규(金爀珪) 신기남 상임중앙위원,재계에서는 강신호 회장과 김효성(金孝成)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 김재철(金在哲)한국무역협회 회장, 김영수(金榮洙)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 조남홍(趙南弘)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승현기자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