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이달중 일부 차관급 인사를 한 뒤 2월에는 경영부실 책임이 있거나 비리 연루 혐의가 있는 공기업 사장 등 정부 산하 단체장에 대한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차관급 인사에 맞춰 지난해부터 추진돼온 실ㆍ국장급 고위 공무원들의 부처간 교류 인사도 실시된다. 노 대통령은 3일 국정토론회에서 실ㆍ국장급 인사와 관련, "연말에 했어야 했는데 국회가 늦어지고 장관 인사도 늦어져 지연됐다"며 "(조만간) 실ㆍ국장급 인사를 하게 될 때 부처간 이동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지난해 말 개각 전 문희상 비서실장에게 "각 부처의 고위직 공무원들에 대한 인사를 보류시키라"고 지시, 연말인사를 동결시킨 적이 있다. 고위직의 부처간 인사교류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과거 1970∼80년대에도 있었지만 개별 케이스였고 이번처럼 전 부처에 걸쳐 대대적으로 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공기업 인사와 관련, 정찬용 청와대 인사수석은 "현재 각종 산하단체장들의 업무실적 등을 평가하기 위한 평가팀이 있다"며 "평가 결과가 정리되는 대로 적절한 기준을 설정, 산하기관 인사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