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의 큰 딸인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의원이 31일 외모에 변신을 시도, 눈길을 끌었다. 박 의원은 그동안 고(故) 육영수 여사를 연상케 하는 `올린 머리' 헤어스타일에 투피스 정장을 고집, 일각으로부터 "공주 스타일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눈총'을 받아왔다. 하지만 박 의원은 이날 긴급 소집된 상임운영위 회의석상엔 단발머리 스타일에 바지차림의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참석, 보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최병렬(崔秉烈) 대표도 박 의원의 변신에 눈이 휘둥그레해져 "헤어스타일이 확 바뀌었네요"라고 `관심'을 보였다가 박 의원으로부터 "지금이 헤어스타일 이야기 할 때입니까"라고 `면박'을 당하기도 했다. 박 의원의 변신에 대해 당주변에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박 의원이 뭔가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겠다는 무언의 메시지가 아니겠느냐"는 분석이 제기됐다. 특히 `퍼스트 레이디(영부인) 스타일'을 과감히 탈피, 단발머리의 평범한 여성 이미지를 강조하고 나선 것은 `강효리(강금실 법무장관)', `추다르크(추미애 의원)'를 의식한 이미지 변신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기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