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8일 대통령 측근비리의혹과 관련, "잘못했다, 미안하다 말하기 이전에 참 부끄럽다"며 거듭 사과하고 "수사가 다 끝나고 특검까지 마무리됐을 때 몸통여부와 제 책임에 대한 판단까지 사실과 더불어 소상하게 밝히고 국민평가를 받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에서 충북지역 언론인과 가진 합동간담회에서 `야당이 측근비리 몸통은 대통령이라며 공세를 취하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같은 언급은 내년 3,4월쯤 수사결과가 발표될 경우 대통령으로서 져야할 책임부분을 명확히 언급하고 이에 대해 국민으로부터 어떤 형태로든 재신임을 받겠다는의미로 해석돼 이 문제가 내년 4.15 총선의 핵심 이슈로 부각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없게 됐다. 노 대통령은 또 "야당에 대해서는 지금 검찰이 철저히 수사하면서 대통령에 대해서는 철저히 수사했느냐고 야당이 문제를 제기한다면 야당 것은 내버려두고 대통령 부분에 대해 1차 검찰 수사가 끝난뒤 특검을 해서 재검증을 받자"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썬앤문그룹 문병욱 회장과의 관계에 대해 "제 고교후배중 서울에서꽤 성공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었고, 동창회에서도 상당한 기여를 해 오래전부터 잘아는 사이"라며 "그러나 솔직히 말해 제가 큰 도움을 받은 편은 아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