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시의회가 상임위원회에서 예산을 전액삭감해 사업 추진에 차질이 우려됐던 서울시의 영어체험마을이 다시 예정대로 건립될 수 있게 됐다. 서울시의회는 16일 본회의를 열어 서울시가 당초 제출한 예산안 14조1천832억원에서 32억원을 삭감한 14조1천800억원 규모의 수정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시의회는 일반회계의 경우 당초 예산안인 9조8천33억원을 그대로 통과시켰으나,특별회계는 4조3천502억원에서 4조3천470억원으로 수도사업비에서 32억원을 삭감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영어체험마을 건립을 위해 121억원이 편성됐다. 이는 시가당초 올린 예산안 21억원보다 100억원이 늘어난 액수다. 시의회 관계자는 "시가 편성한 예산만으로는 사업 추진에 무리가 있을 것으로판단해 시설비와 학술용역비, 감리비 등의 명목으로 예산을 증액시켰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시가 내년부터 송파구 풍납동 옛 외환은행 합숙소 건물에 시범 조성해내년 겨울방학부터 운영하려던 영어체험 마을 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시의회는 또한 상임위에서 사업 추진 과정의 문제점을 들며 전액 삭감했던 서울시청 여자축구단 결성 관련 예산은 `여자축구를 활성화 시켜야 한다'는 이유로 시예산안대로 18억원을 확정했다. 반면 서울 연고 프로축구단 창단 관련 예산 100억원은 `창단을 위한 준비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전액 삭감해 프로축구단 창단이 불투명해졌다. 시가 당초 광화문.숭례문 광장 조성 사업을 위해 편성한 예산 3억5천만원에 대해서는 40억원을 증액해 43억5천만원으로 편성됐다. 또 청계천 문화관 건립을 위한 예산 55억5천만원은 40억원이 삭감돼 15억5천만원이, 굴절버스 도입 예산도 당초 50억원에서 30억원이 줄어든 20억원으로 확정됐다.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