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의 비자금 관리인으로 알려진 김영완(50)씨가 정.관.재계는 물론 법조계, 언론계 등 각계 인사들과 골프를 통해 폭넓은 교유를 유지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4일 검찰이 권 전 고문의 심리를 맡은 재판부에 제출한 서울 T골프장 입장객 전산기록에 따르면 김씨가 98년 이후 14차례 이 골프장에서 유력 인사들과 라운딩을 즐긴 정황이 담겨 있다. 기록에 따르면 김씨는 99년 2월 중앙과 지방의 언론사 고위인사, 5월 당시 국민회의 국회의원 2명, 금융감독기관 고위간부 등과 2팀으로 나눠 골프를 쳤고, 9월 유명백화점 부사장, 10월 검찰 최고위 간부, 2000년 5월 모증권사 부회장 등 각계 인사 등 골프 인맥이 망라돼 있다.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과는 99년 2월 등 2차례, 권 전 고문과도 3차례 골프회동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김씨는 T골프장 외에도 경기 용인 N.H골프장, 광주시 E골프장 등도 자주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