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이라크조사단에 참여했던 열린우리당 송영길(宋永吉) 의원이 "원래 내 견해는 '한미동맹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가야 한다'는것이었으나 현지 상황을 보고 난 뒤 이라크의 평화적 건설을 적극 도와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파병 적극 지원으로 소신을 바꿔 눈길을 끌었다. 송 의원은 2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여전히 전투병 파병에는 반대하면서도 "이라크는 제2의 산유국일 뿐 아니라 우리와 대단히 우호적 관계에 있음을 확인했다"며 "전후 이라크 재건에 대미관계 고려 차원을 넘어 대이라크, 대아랍 관계에서 독자적인 우리 목소리를 낼 때가 왔다"고 '대이라크 외교 강화론'을 폈다. 그는 "친미 국가나 친서방 국가로서가 아니라, 한국의 독자적인 비전과 철학을갖고 가면 알카에다의 위협으로부터도 벗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낫시리아에 주둔한 서희.제마부대는 현지인들이 `제발 더 있어달라'고 할정도로 대단한 호응을 얻고 있고, 현대건설 등이 끝까지 남아 약속을 지켜준 것때문에 한국은 현지인이 가장 좋아하는 나라로 인식되고 있다"며 "서희.제마부대 추가파병은 물론 시민단체 등과 연계를 통한 다양한 지원이 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전투병 파병으로 바뀔 경우 염려가 된다"고 말하고 "현지인은 한국군이 유엔 깃발로 왔으면 하는 게 핵심 희망"이라며 "국회차원에서 이라크 주권의조기이양 결의안 제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일제치하 중추원과 같은 과도통치위원회(IGC)의 찰라비 의장조차 내게 '치안문제는 이라크인 손에 맡겨 달라'고 밝힐 정도"였다면서 전투병 파병 반대입장을 재확인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중배기자 jb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