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7일 한.미연합사령부를 미군의 남한 주둔을 합법화하기 위해 조작된 침략기구라며 연합사 해체와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했다. 북한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은 한.미연합사령부 창설(78.11.7) 25주년을맞아 발표한 '성명'을 통해 제30차 유엔총회에서 유엔군사령부 해체와 주한미군 철수 결의가 채택되자 미국이 미군의 남한 주둔을 합법화하기 위해 한.미연합사를 창설했다며 "연합군사령부의 해체는 더는 미룰 수 없는 시대의 요청"이라고 주장했다. 성명은 또 미국이 최근 대북 공격을 염두에 둔 미군 재배치를 추진하면서도 서울 용산기지 안에 연합군사령부를 남겨 놓으려 함으로써 그 기능을 계속 유지 강화하려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북한의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논평에서 "6.15 공동선언이 발표된지3년이 넘도록 연합사 간판 아래 미군이 남조선에 남아 있는 것은 민족의 수치"라며연합사 해체와 미군 철수를 주장하면서 "미제의 침략전쟁기구인 연합사를 그대로 두고서는 핵 참화를 면할 수 없고 민족자주통일을 실현할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상환 기자 ki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