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文在寅) 청와대 민정수석은 23일 한나라당 홍준표(洪準杓 의원이 `최도술(崔導術)씨 300억원 수수'설을 주장하면서 "청와대도 문 수석 등을 통해 이를 알고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정말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부인했다. 문 수석은 이병완(李炳浣) 홍보수석을 통해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에 해당하는지 모르나, 그러한 터무니없는 주장에 대해 가능한 한 법적으로 대응할 방법을 찾아볼 것"이라고 밝혔다. 문 수석은 특히 `부산상공회의소 김모 회장 등이 이 문제와 관련, 지난 6월과 9월 중순및 하순 3차례 청와대를 방문, 문 수석 등을 만났다"는 홍 의원의 주장에 대해 "새로 선임된 부산상공회의소 회장단 10여명이 지난 5월7일 서울에 왔다가 예방차 내 방에 들러 차를 한 잔씩 한 게 전부"라고 말했다. 이 수석은 문 수석과 부산상공회의소 임원들간 면담 내용에 대해서는 "신임 인사차 예방한 것이므로 축하말이 오갔지 않았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부산상공회의소 임원 및 부산지역 기업인 25명은 지난 9월20일 청와대를방문,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비공식 간담회를 한 바 있으며, 이 자리에 문 수석은 배석하지 않았다. 당시 간담회에 배석한 이호철(李鎬喆) 민정1비서관은 "최도술씨 문제 등은 전혀언급되지 않았으며, 단지 태풍 `매미' 피해와 부산지역 경제 등에 대한 대화만 오갔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