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23일 재신임 국민투표 시기와 관련해 당초 방침대로 실시하되 4당 대표들이 조정을 원할 경우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노 대통령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4당 대표들이 국민투표 시기를 바꾸자고 하면, 바꿔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재신임을 꺼낸 이상 되도록이면 약속대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25,26일 이틀간 한나라당ㆍ민주당ㆍ통합신당ㆍ자민련 대표들을 만날 예정이다. 한편 노 대통령은 이날 고촉통 싱가포르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협상을 2004년 초에 시작, 2005년까지 타결을 목표로 추진키로 합의했다. 노 대통령은 24일 귀국한다. 싱가포르=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