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대표가 경제활성화 대책 논의를 위해 10일 저녁 시내 한 호텔에서 경제 5단체장을 초청해 가진 만찬간담회에서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재신임 자청' 선언이 화제로 등장했다. 그러나 한국경영자총협회 김창성(金昌星) 회장, 대한상공회의소 박용성(朴容晟)회장, 한국무역협회 김재철(金在哲) 회장,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김영수(金榮洙)회장, 전경련 현명관(玄明官) 부회장은 대체로 말을 아끼는 분위기였다고 배석했던김영선(金映宣) 대변인이 전했다. 현명관 부회장이 "재신임 문제가 국민투표의 대상이 안되는 것 아니냐"고 말문을 열자, 최 대표는 "헌법은 해석이 중요한데, 권영성 교수의 헌법학책에는 대통령의 진퇴문제도 국민투표가 가능한 것으로 돼 있다"고 설명하고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 일어났는데 이 사태가 빨리 정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박용성 회장도 "대통령이 이미 말씀을 했으니 곤란한 상황인데, 빨리 정리돼야경제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조기 정리'에 동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 대표가 "오늘 증시가 21.73 포인트나 뛰었다고 하더라"고 말하자 김재철회장은 "원래는 현물시장이 사면 선물시장은 파는데 오늘은 현물과 선물 모두 사 올랐다"고 말했고, 임태희(任太熙) 대표 비서실장은 "국가 위험도가 줄어 그런 것 아니냐"고 거들었다. 경제5단체장들은 간담회에서 기업규제 개혁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병역특례제 확대, 기업의 연구개발(R&D) 비용에 대한 감세 등을 요청했고, 최 대표는 "정부가 규제를 과감히 풀어야 하지만 기업도 투명하고 공정하며 사회정의에 맞는 경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이에 앞서 한국 마사회에서 열린 축산발전 심포지엄과 중소기업전시장에서 열린 채용박람회에 잇따라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민영규기자 youngky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