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일 오후 고 건(高 建)국무총리의 해임 건의를 받아 최근 물의를 야기한 최낙정(崔洛正) 해양수산부장관을 경질하고 후임 인선작업에 착수했다고 윤태영(尹太瀛) 대변인이 발표했다. 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고 총리가 오늘 국무회의 이후 노 대통령에게 이같은 해임건의를 했다"며 "새 장관이 임명되기 전까지는 김영남(金英南) 해양수산차관이 업무를 대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 총리는 이와관련, "(최 장관 문제와 관련) 어제부터 상당히 여러 여론을 청취했으며, 어제와 오늘 청와대와 계속 협의했다"고 말했다고 김덕봉(金德奉) 총리공보수석이 전했다. 김 수석은 "취임 이후 몇차례 국무위원으로서 부적절한 언행이 있어 `오페라 발언' 등이 있은 뒤 고 총리가 1차 경고를 했다"며 "그럼에도 어제 또다시 사건이 발생, 더 이상 장관으로서의 업무수행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해임건의를 한 것"이라며 해임건의 사유를 밝혔다. 고 총리가 노 대통령에게 장관에 대해 해임건의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번 해임건의는 서면이 아닌 구두로 이뤄졌다. 앞서 윤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오늘 오전 일일 현안을 점검하기 위해 열린 청와대 참모진 회의에서 최근 최 장관의 언행 등에 대해 걱정하는 분위기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최 장관은 이날 국무회의에 불참했으며, 대신 김 차관이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 기자 cb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