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국인 전용 카지노인 강원랜드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문화관광위 소속 민주당 심재권(沈在權) 의원은 22일 열린 문화관광부 국정감사에서 "강원랜드는 VIP 고객을 위한 식음료 및 차량서비스로 올 들어 8월까지 모두 33억8천여만원어치를 무료 제공했다"며 "이는 도박으로 엄청난 돈을 벌어들이고 있는 강원랜드의 방만한 경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심 의원은 또한 "개장 이후 지금까지 VIP 고객에게는 5억원에 이르는 선물을 제공했으면서 불우학생 지원 등 지역단체에 기부한 금액은 총 1억1천만원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강원랜드 개장 이후 구속된 직원은 13명, 징계를 받은 직원은 45명이며 구속자의 62%, 징계자의 49%가 1.2급 간부 직원"이라며 비리 근절을 위한 대책을 촉구했다. 심 의원은 "강원랜드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가족형 종합 관광단지를 조성한다는 설립취지로서는 있을 수 없는 방만한 경영과 도덕적해이로 물의를 빚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