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퇴론을 제기하며 당쇄신 논의에 불씨를 지폈던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원희룡(元喜龍) 오세훈(吳世勳) 의원 등 소장파들이 추석연휴 마지막날인 14일 회동, 향후 대책을 논의하는 등 전열 재정비에 나선다. 이들은 특히 민주당 신주류가 추진하는 신당의 윤곽이 가시권에 들어온 만큼 내년 총선에서 화두로 등장하게 될 `변화와 개혁'이라는 이슈를 선점해야 한다는 데인식을 같이 하고, 원내정당화와 오픈 프라이머리(개방형 국민참여경선) 도입 문제등을 당 공식기구에서 본격 논의할 것을 촉구키로 뜻을 모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또 당내 인적쇄신을 위한 용퇴론의 확산을 위해 내주중 전문가 집단을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한편 그동안 당쇄신 문제와 관련, `정풍운동'엔 뜻을 같이 하면서도 각론에서 이견을 보인 재선그룹을 우군화하기 위한 노력도병행할 방침이다. 남경필 의원은 회동에 앞서 "오는 20일께 신당이 뜨면 시민단체 등에서 제시한정치개혁 과제를 실현 가능성과 관계없이 선점해 나가려 할 것"이라며 "그럴 경우내년 총선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당과 정치 전반의 개혁과제를 한나라당이 먼저 제기하고 제도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세훈 의원도 "당과 정치를 개혁해야 한다는 데는 초선 중심의 소장파와 재선의원들이 공감하고 있는 만큼 다소 이견이 있더라도 같이 할 수 있는 부분을 찾는등 연대를 통한 쇄신파의 세확산에 주력, 하나의 거대한 흐름을 형성하는 데 주력할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민영규기자 youngky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