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나이트클럽 소유주 이원호(50.구속)씨의 자금이 민주당 정치인에게 흘러들어간 첩보를 확보했다는 김도훈(37) 전 검사의 수사 관련 메모가 28일 공개되자 한나라당은 "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 관련사건의 검찰수사 초점이 불법적인 금품 로비에 맞춰져야 한다"고 공세를 취했다. 한나라당 충북도지부는 "노무현 대통령이 대선 당시 청주를 방문했을 때 이씨가운영하는 호텔에 묵었던 점 등으로 미뤄 불법 로비자금이나 정치 헌금이 민주당이나노 후보 선거캠프로 흘러들었을 것이라는 의혹이 오래전부터 제기돼왔음에도 검찰은국민적 흥미를 끌기 위해 몰카 부분만 부각시켰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이어 "검찰이 몰카 부분만 부각시켜 지역 토호세력들의 민주당을 상대로 한 금품로비 정황을 은폐시킬 수 있는 여유를 줬다"며 "지금이라도 토호세력들의 불법 정치자금의 진상을 파헤쳐 금권 선거, 불법적인 정치자금 수수 관행을 척결하려는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청주=연합뉴스) 박종국 기자 pj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