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오는 9월28일 임기가 끝나는 이종남(李種南) 감사원장 후임 내정자를 다음주 발표키로 하고 후보군을 4-5배수로 압축해 검증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찬용(鄭燦龍) 청와대 인사보좌관은 22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어제 인사추천위를 열어 후보군을 5배수내로 압축했다"며 "국회 인사청문회 대비를 위한 시간적 여유 확보 등을 위해 다음주중 내정자를 발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그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이달말까지 최종 후보자가 2-3명으로 압축될 것"이라면서 "예전엔 법조인 명망가, 국세청 출신 등으로 제한됐지만 지금은 법조인이아닌 경우도 가능하게 됐다"며 "이는 감사원 업무가 적발 위주에서 정책확인 위주로,네거티브 시스템에서 포지티브 시스템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 보좌관은 "후보군에서 법조인 출신을 배제하겠다는 뜻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청렴성과 개혁성이라는 조건외에 `법조인 10년이상' 등 감사원장 자격조건을 감안하는 한편, 청문회 통과를 위해 야당도 동의할 수 있는 인물을 후보군에 올려놓고 검증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현재 청와대 안팎에선 조준희(趙準熙) 변호사 등 법조계 인사및 노 대통령의 후보.당선자시절 정책자문 활동을 펼친후 참여정부 출범 후 정부혁신위 등 대통령 국정과제위에서 활동하고 있는 학계 인사들이 거명되고 있다. 한편에선 강철규(姜哲圭) 공정거래위원장, 김창국(金昌國) 국가인권위원장, 이헌재(李憲宰) 전 재경장관, 박원순(朴元淳) 변호사 등도 거론되나 이에 대해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전혀 아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기자 marx0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