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철(鄭大哲)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 전원이 15일 오전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행사에 불참, 당.청간의 최근 기류를 반영했다. 정 대표는 교통 체증 때문에 행사에 15분 지각하는 바람에 행사장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귀경했고, 정균환(鄭均桓) 원내총무와 정세균(丁世均) 정책위의장은 지역구사정으로 불참했다. 또 박상천(朴相千) 최고위원과 한화갑(韓和甲) 전 대표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이상수(李相洙) 사무총장은 이날 평양에서 열린 `8.15 민족대회'에 민화협 상임의장자격으로 참석해 부득이 불참했다. 정 대표 측근은 "서둘러 집을 나섰으나 차가 너무 막혀 지각했다"며 "도착할 때대통령이 연설을 시작한 뒤여서 의전 문제등을 감안해 귀경했다"고 해명했고, 정 총무측은 "서울 자택에 지역구(부안) 인사들이 찾아와 내려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여당 의원으로는 장영달 이재정 배기선 김태식 구종태 김경천 의원이참석했다. 이날 지도부의 불참 사태와 관련, 당 안팎에선 정 대표와 정 총무의 처신이 각각 검찰수사와 핵폐기장 문제에 대한 청와대의 대응에 대해 우회적으로 불만을 표시한 게 아니냐는 오해를 살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한편 한나라당에서는 이례적으로 박주천(朴柱千) 사무총장이 최병렬(崔秉烈) 대표의 요청에 의해 대표자격으로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현기자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