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추모행사가 고인의 유가족과 친척 및 현대 아산 직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11일 남북협력의 상징인 민족의 명산 금강산에서 진행됐다. 북한측에서는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평화위)와 금강산국제관광총회사,민족화해협의회를 비롯한 관계기관 일꾼들이 참석했고 남한측 인사들의 추모사가 있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전했다. 송호경 아태평화위 부위원장은 추모사에서 "고 정몽헌회장 선생이 얼어붙었던분열의 장벽을 뚫고 금강산관광과 개성공업지구 건설을 비롯한 북남 경제협력의 첫길을 연 개척자로서 민족 앞에 훌륭한 일을 많이 했다"면서 "그의 공적은 조국통일운동사와 더불어 길이 전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부위원장은 이어 한나라당 등이 정몽헌회장의 '의로운 활동'을 훼방하면서특검법을 휘둘러 그에게 끝끝내 비극적 운명을 강요했다며 이를 온 민족의 이름으로준열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추모행사에서는 고인을 위한 추모비 제막 등의 의식이 있었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몽헌 회장 부인과 김윤규 현대 아산 사장에게 위로의 말씀을 보냈으며 부인과 김 사장은 이에 대해 사의를 표시했다고 이 통신은 덧붙였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강진욱기자 k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