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국, 일본 등 3국은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6자회담을 오는 26일부터 이틀간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하는 안을 북한측에제시했다고 일본 언론이 9일 보도했다. 한미일 3국은 6자회담을 중재해 온 중국을 통해 이같은 일정을 북한측에 제시한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북한을 방문중인 왕이(王毅) 외교 부부장이 3국의 전령역할을 한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한미 합동군사훈련이 오는 18일부터 29일 사이에 개최될 예정이어서, 북한이 26-27일 개최안을 수용할 지는 불투명하다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은 전했다. 중국측은 그간 8월 21일 개최안을 주장했으나, 한미일 3국은 준비기간이 필요하다는이유로 난색을 표명해 왔다. 한편 마이니치신문은 첫 6자회담에서 진전이 있을 경우에는 제2차 회담이 3-4개월 뒤 미국 또는 유럽 등지에서 개최될 가능성이 있다고 중국의 외교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또 회담 진전에 따라서는 회담 대표의 지위가 외무장관(외상)급으로 격상될 수도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ks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