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일 미국이 북핵문제를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상정하려는 것은 북한의 대화노력을 파탄시키고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범죄행위라고 주장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논평에서 지난 달 29일 남한을 방문한 존 볼턴미 국무차관이 북핵문제를 유엔안보리에서 논의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언급한 것에대해 이같이 주장하며 미국이 유엔을 이용해 북한을 국제적 압력으로 고립질식시키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중앙통신은 북-미 핵문제는 미국이 정전협정과 북-미기본합의문, 핵무기확산금지조약(NPT)을 위반하고 남한에 핵무기를 배치해 비핵국가인 북한에 핵위협을 가해발생한 문제라며 "발생경위로 보나 책임의 견지에서 보나 조선반도의 핵문제는 철두철미 조-미사이의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결되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 통신은 "이로부터 공화국 정부는 당사국들과 유관국들 속에서 제의된 쌍무회담, 3자회담, 다자회담 등 모든 형식의 대화를 적절하게 순서를 정하여 다하자는 입장을 밝히였다"며 "이 입장이야 말로 조선반도의 핵문제를 대화를 통하여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는 우리의 진지한 노력의 반영"이라고 말했다. 중앙통신은 또 "조선반도 핵문제를 유엔에 상정시켜 군사적 공격의 명분을 얻으려는 미국의 그릇된 시도는 그 무엇으로써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미국의 압력에 의해 유엔에서 북핵문제가 불공정하게 다뤄진다면 이에 대응한 강력한 자위적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남광식기자 ksn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