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4일 차세대 성장산업국제회의 개회식에서 `국민소득 2만달러 달성'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차세대 성장동력 창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동안 한국 경제발전을 이끌어온 성장엔진이 지식.정보.기술혁명 시대의 도래와 중국 등 후발국의 추격과 같은 대내외 여건때문에 동력을 상실했기때문에 앞으로 수년내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지 못하면 2만달러 시대로 `도약'은 커녕 중국경제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주저앉고 말 것이라는 일반적인 위기의식을 반영한 것이다. 노 대통령도 "지금 한국은 국민소득 1만달러 수준에서 주저앉을 것이냐, 아니면 2만달러의 선진경제로 나아갈 것이냐는 절체절명의 갈림길에 서있다"며 "참여정부 5년은 한국경제가 제2의 도약을 할수 있는지 여부를 결정하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차세대 성장동력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는 않았으나 주력 기간산업에 신기술을 접목해 고도화하는 것에서 출발, 전통산업과 신산업, 제조업과 지식기반서비스 산업의 균형있는 선순환 발전을 모색해야 한다는 방향을 가리켰다. 특히 "오직 혁신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경쟁력을 향상시켜야 가능하다"며 "개인은 물론 기업과 정부도 변화해 국가혁신 역량을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 성장동력의 에너지원을 `혁신'에서 찾았다. 차세대 성장동력의 창출 방식으로 거론한 ▲혁신을 선도할 인적자원 확충 ▲기술혁신 ▲연구개발 투자의 효율성 증대 ▲규제철폐 및 글로벌 스탠더드 ▲시장개혁 ▲글로벌 혁신 네트워크 등 모든 것을 `혁신'에 초점을 맞췄다. 노 대통령은 특히 `원칙과 신뢰에 기반한 노사관계 정착'과 '공정하고 투명한 경제시스템'을 피력함으로써 사회시스템 자체의 합리주의 혁신을 도약을 위한 엔진의 하나로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성장만이 목표는 아니다"면서 "성장도 결국은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것이므로 기술혁신과 인간성간의 조화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자신의 궁극적 지향점을 재확인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