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구주류간 신당 갈등 해소를 위한 대화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신주류 소장파 의원 일부의 `선도 탈당설'이 다시 고개를들고 있다. 소장파 의원 13명이 오는 25일께 전격 탈당, 9월 정기국회전에 한나라당 탈당파의원 5명과 개혁국민정당 김원웅(金元雄) 대표, 유시민(柳時敏) 의원 등과 함께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한 뒤 정치권 외곽의 신당세력과 신당창당을 본격 추진한다는 구체적인 시나리오까지 거론된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21일 "지지부진한 신당추진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의원 13명이 25일께 탈당한다는 설이 나돌고 있다"며 "이들은 이미 탈당서명까지 마친 상태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을 탈당한 이부영(李富榮) 의원은 지난 18일 "민주당 의원10여명이 우리가 탈당한 후 (신당에) 함께 하겠다고 이름을 써서 결의했다"면서 "7월말 또는 8월초면 가능할 것으로 보고 늦어도 8월 중순까지는 태도를 결정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었다. 이같은 선도탈당설은 교착상태에 빠진 신당논의에 물꼬를 트기위한 `승부수'를던져야 할때가 됐다는 데 바탕을 두고 있으며, 여전히 신당에 부정적인 구주류를 압박하는 측면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일각에선 최근 신.구주류간 대화가 실패할 가능성때문에 구주류측이 결렬의 책임을 신주류측에 넘기거나, 신주류측의 `거사' 가능성을 사전차단하는 차원에서 선도탈당설을 흘리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신주류의 한 의원측은 "당초 이달초 결행하려다 여의치 않아 불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고, 탈당설이 거론되고 있는 한 의원은 "가정적인 상황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그런 상황이 와도 이번달에는 아무일 없다"고 말했다. 다른 의원은 "대화가 지지부진하니까 몇명이라도 먼저 나가 뭔가 해야 하지 않느냐는 얘기는 있었지만 지금은 아니다"고 말했다. 다만 이들도 이달중 탈당 가능성을 부인할 뿐 신당 논의가 계속 지지부진할 경우 내달 결단 가능성에 대해선 여지를 남김으로써 정대철(鄭大哲) 대표가 신.구주류간 신당 논의의 시한으로 설정한 이달말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탈당설이 거론되는 의원은 신당추진모임에 참여한 L, C, S, J, L, L 의원등이다. (서울=연합뉴스) 전승현기자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