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국회 국방위, 통외통위, 정보위 등 3개 상임위 공동의 북핵 관련 합동청문회 개최를 위해 동분서주하면서 이에 반대하는 민주당을 압박하고 있다. 한 주요당직자는 20일 "미국을 방문중인 조웅규(曺雄奎) 의원이 일정을 늘여 래리 닉시 미 의회조사국(CRS) 연구원, 국제문제전문가인 김영진 조지워싱턴대 교수등을 접촉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래리 낵시는 지난해 3월 `한미관계 보고서'에서 최초로 현대의 4억달러 대북 비밀송금 및 군사비 전용설을 주장, 주목받은 인사다. 이날 일본에서 귀국한 원희룡(元喜龍) 기획위원장도 일본내 북핵문제 전문가들과 만나 증인 출석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증인으로는 조영길(曺永吉) 국방 장관을 비롯해 국방부 차영구 정책실장, 김창호 정보본부장, 국가안보회의(NSC) 라종일(羅鍾一) 사무처장(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 이종석 사무차장 등을 채택할 계획이다. 국회 정보위원인 정형근(鄭亨根) 의원은 정보위 소관 기관의 증인단 인선안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화(鄭義和) 수석부총무는 "청문회는 거창하지 않은 대신 현안을 실무적이고 실질적으로 다루기 위해 실무책임자인 국장급이나 차관보 등도 대거 증인에 포함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오는 31일 이번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가 열리기전에 1-2일간 합동청문회를 열 계획이며, 증인 인선안이 마련되는 대로 민주당과 협의할 예정이나 민주당의 반대로 실제 개최여부는 불투명하다. (서울=연합뉴스) 강영두기자 k02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