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대철 대표와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의 오랜 인연이 화제다. 30일 박관용 국회의장의 주선으로 첫 여야 대표회동을 가진 두 사람은 이미 40년 가까이 돈독한 친분을 맺고 지내온 사이다. 서울대 법대 선후배(최 대표가 정 대표의 5년 선배) 사이인 두 사람은 최 대표가 기자시절 정 대표의 선친인 정일형 박사를 취재하면서 당시 학생이었던 정 대표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정 대표가 지난 77년 9월 보궐선거로 정계에 입문한 후에도 중견기자였던 최 대표와 여러차례 술자리를 같이 하면서 정치인과 기자로서 조언을 주고 받았다. 최 대표가 12대 국회 전국구로 입문한 뒤 문공부 장관으로 재직할 때는 국회 문공위원이었던 정 대표와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민주당 이낙연 대표 비서실장은 "두 사람이 무척 친하기 때문에 사석에선 못하는 얘기가 없다"고 말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