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핵 문제 해결을 위한 '포괄적 일괄타결방안'이 다시 물 위로 떠오르고 있다. 일본의 요미우리(讀賣) 신문이 27일 지난 4월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북-미-중 3자회담에서 북한측이 제시한 '4단계 대범한 제안'과 함께 지난 13일 하와이에서 열린 한-미-일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에서 일본이 제시한 해법을 공개했다. 또 인터넷 MSNBC는 26일 커트 웰던(공화.펜실베이니아) 미 하원의원 일행이 지난달 말 북한을 방문했을 때 북한측에 제시했던 2단계 10개항의 해법을 상세히 보도했다. 이와 때를 같이해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백악관 안보담당보좌관은 26일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연설에서 북 핵 억제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문제 해결을위해 전향적인 태도를 취할 수도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그는 "우리는 다자회담을 원하지만 우선 문제를 푸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해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다자틀'만을 고집하지는 않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북한측의 '대범한 제안'은 핵 포기에 대한 명확한 일정이 제시되지 않아 미-일등이 선뜻 수용하려 하지 않고 있고 '웰던안'은 미국 정부가 일단 정부안이 아니라는 입장인 데다 사실상 '선(先) 핵 포기'를 전제로 하고 있지만 일단 북한측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터여서 절충이 가능하다. (서울=연합뉴스) 강진욱기자 k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