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가안보 보좌관은 26일 이라크 전쟁과같은 또다른 군사 행동을 피하길 원한다면 전세계는 이란과 북한의 핵무기 획득을 저지하려는 미국의 노력을 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이스 보좌관은 이날 런던에 위치한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에서의 강연을 통해 "우리는 핵확산 문제를 다시 이라크 방식으로 다뤄야만 한다고 결코 희망하지 않는다"면서 "만약 세계가 미국이 내놓은 해법을 원치 않는다면 북한과 이란 문제를어떻게 해결할 지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스 대변인은 또 미국이 북한에 대한 군사 행동을 배제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핵 확산 방지를 위해 북한의 의심 화물을 제재하는 등 조지 W.부시 대통령이 촉구한 강경한 조치에 대해 "우리는 이같은 조치가 어디로 귀결될 지에 대해 예측할 수 없다"면서 "북한 같은 나라들은 국제 협약을 무시할때 대가가 있음을 인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경고했다. 라이스 대변인은 이어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보고서에 우려한다면서 이란이 핵 무기를 개발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증명하려면 유엔 사찰단이 의혹 시설에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미국은 혼자 이 문제에 맞설 수 없다"면서 "이것은 국제 사회가 해결해야만 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라이스 대변인은 세계는 유일한 '슈퍼 파워'로서의 미국의 등장으로 '단극'화된 세상에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면서 "공통의 이해과 가치"로 뭉친 미국 및 유럽 국가들, 기타 평화를 사랑하는 나라들은 테러와의 전쟁, 이라크 재건, 중동 긴장 완화를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은 "교만이 아닌 겸손"으로 권력을 행사하기 위해 노력한다면서 "9.11테러 이후 이같은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을 찾으려는 미국내 절박감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런던 AP=연합뉴스)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