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에서 열리고 있는 제5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의 남측 대표단은 22일 귀환 일정을 늦추고 북측과 실무 접촉을 재개,전체회의 속개 여부를 논의했다. 조명균 남측 대변인(통일부 교류협력국장)과 조현주 북측 민족경제협력연합회 참사 등의 실무접촉에서 양측은 회의 첫날 북측에 의한 '헤아릴 수 없는 재난' 발언에 대한 후속조치 여부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조 대변인은 "북측에서 오전 11시께 위원접촉을 제의해 왔으며 어떤 얘기를 할지는 만나 봐야 한다"며 "남측은 그저께 제기한 문제에 대해 북측이 적절한 조치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이어 "서울과는 연락중이며 어떤 입장을 견지할 지에 대해서는 아직 정한 게 없다"며 "일단 북측의 얘기를 들어보고 난 뒤 입장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남측대표단은 당초 이날 오전 10시께 순안공항을 통해 서울로 돌아올 예정이었으나 북측에서 아무런 언급이 없어 출발하지 못했다. 조 대변인은 "위원접촉 외에 앞으로의 일정은 예정된 것도,확실한 것도 없다"고 덧붙였다. 평양=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