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재경 부부장은 남한의 청와대 비서실에 해당하는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 서기실 소속으로 김 총비서의 비밀자금을 모으는 "금고지기"역할을 해왔다. 이에따라 김정일의 비자금 조성방법 및 규모가 명확히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주로 마약 및 위조지폐 밀매 등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길 부부장은 지난달 20일 호주당국에 나포된 북한 선박 "봉수호"의 "배후지휘자". 이 선박은 헤로인 50kg을 싣고 가다가 발각된 것. 그는 스위덴 대사로 재직 중이던 1976년 외교관의 신분을 이용해 마약밀매를 하다 적발돼,스웨덴 당국으로부터 국외 퇴거처분을 받았다. 길 부부장은 또 98년 4월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위조된 미화 3만달러를 바꾸려다 러시아 당국에 체포돼 두 번째로 추방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