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이 `민족음식' 개발을 적극 독려하고나서 눈길을 모으고 있다. 18일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은 올들어 사회문화 각 분야에서 민족적인 것을 적극살려나갈 것을 대대적으로 강조하고 있으며, 민족음식 전문식당 확대는 물론 각종민족음식 요리경연 등에 부쩍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북한은 작년 12월부터 올 1월까지 평양시내에서 갈매기각(함북), 신흥관(함남), 압록각(양강도), 강계면옥(자강도), 압록강각(평북), 송도각(강원도), 경암각(황북), 옥계각(황남), 통일관(개성) 등 9개 시.도의 특산물 식당들이 참여한 가운데 `제1회 각 도 특산요리경연대회'를 대대적으로 개최한 바 있다. 당시 북한 중앙TV는 요리분야로서는 처음으로 이 대회를 집중 보도하는 파격을보였다. 북한은 또 지난달 2∼3일 평양에서 `제11회 4월의 명절 요리축전'을 연데 이어,예년과는 달리 올해에는 이 대회를 지방에서 10일간 연장해 개최했으며 각 도별, 식당별 요리 경연대회를 장려하고 있다. 북한은 아울러 작년 10월 이후 평양시 인민봉사총국 주관으로 지방음식을 적극발굴하는 한편 이를 전문으로 한 민족식당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함께 이윤추구를 위한 외화식당 개업도 잇따라 작년 12월 평양호텔 1층에는북한이 총련과 공동출자로 150석 규모의 비로봉, 200석 규모의 아리랑 식당을 열었으며, 평양시 중구역 민족식당의 경우 문화성에서 직접 관장하면서 평양을 방문중인한국인과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영업중이다. 식당내에 화면반주음악실(노래방) 설치도 본격화돼 생일, 결혼 등 각종 피로연때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식당의 해외진출도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북한은 지난 86년 오스트리아에 첫 해외식당을 개업한 이래 중국.러시아.인도네시아 등에 40여개의 식당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식당들에서는 노래방 시설을 활용토록 하고 의례원(접대원)이 적극적인 노래봉사에 나서도록 하는 등 고객봉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해외식당들은 북한의 정부기관인 대외봉사총국에서 관리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kji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