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28일 의원총회를 열어 당 개혁안과 신당론 등 진로문제, 국정원장 임명 및 북핵문제 대처방안 등을 논의했으나 신당창당을 모색중인 신주류 의원들이 대부분 불참, 반쪽짜리 의총이 됐다. 이날 의총에는 신주류측에선 정대철(鄭大哲) 대표와 정세균(丁世均) 정책위의장, 소장파의 송영길(宋永吉) 오영식(吳泳食) 의원 등만 참석했으며 신주류측 핵심 인사인 이상수(李相洙) 사무총장, 천정배(千正培) 신기남(辛基南) 정동영(鄭東泳) 의원등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신주류측 의원들의 대거 불참은 신당 창당론이 `도상연습'이 아니라 구체적인 실천단계로 접어든게 아니냐는 추측을 낳게 했다. 신주류측 인사들은 이날 아침, 낮, 저녁 잇따라 모임을 갖고 이른바 `개혁신당' 창당 방안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총에서도 의총 소집 경위와 국정원장 인사청문회 경위보고서 문제 등을 놓고 신주류측 송영길 의원이 문제를 제기하는 등 갈등이 노정됐다. 송 의원은 정균환(鄭均桓) 원내총무의 인사말이 끝나자 "전체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의총을 열어야 한다. 간담회 형식으로 지지부진하게 논의해서 되느냐. 연찬회라도 열어야 한다"고 제동을 걸었다. 이에 정 총무는 "연락한다고 옵니까. 많은 의원들이 의총을 열어야 한다고 해놓고 막상 열어놓으면 지역구 행사와 외국 방문 등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는다"면서 개혁파를 겨냥한듯 "밖에서 떠드는 분일수록 의총에 나오지 않는다. 대단히 심각하다"고 반박했다. 이어 함승희(咸承熙) 의원이 고영구(高泳耉) 국정원장에 대한 인사청문회 경위보고서 채택과정을 설명하면서 고 원장의 과거경력 등을 거론하자 송 의원은 "비공개로 하자"며 제동을 걸었으나 상당수의 구주류 의원들은 "계속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박상희 의원은 신주류 의원들이 대다수 의총에 불참한 점을 겨냥, "오늘은 개혁하는 사람들은 안 나왔네"라고 말하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