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주요 당권주자들이 인터넷 등을 활용한 뉴미디어 정치에 본격 나서고 있다. 오랜 정치경력으로 인한 "구정치인"의 이미지를 불식시키고 지난 대선에서 위력을 발휘한 인터넷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서다. 최병렬 의원은 지난달 25일 자신의 홈페이지(byc.or.kr) 개편을 마치고 '사이버 보좌관'모집에 들어갔다. 사이버 공간에서 각종 정책에 대한 여론을 수렴하고 열띤 토론을 통해 쌍방향 정치에 한발 다가서겠다는 계획이다. 김덕룡 의원도 최근 자신의 홈페이지(kdr21.com)를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김 의원의 홈페이지에는 컴퓨터 마우스 화살표를 따라 움직이는 '귀여운 모습'의 김 의원 캐릭터가 포인트다. 영화 연극 콘서트 등 각종 문화행사에 유권자를 초대하는 'DR 컬쳐클럽'도 운영하고 있다. 서청원 의원은 자신의 홈페이지(suhcw.net)에 '서청원 의원 팬카페 S-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클럽회원으로 가입할 경우,서 의원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고 정책 자문 등으로 참여할 수 있다. 강재섭 의원(kang4you.com)은 '강재섭의 쉬운정치 이야기'라는 제목의 e메일을 지지자와 당원들을 대상으로 발송하기 시작했다. 대구지하철참사와 관련된 정치인으로서 자기반성의 글을 싣거나 넥타이에 얽힌 일화를 소개하며 청년실업 문제를 다루는 등 감성적인 수필을 주로 보내고 있다. 이재오 의원은 자신의 홈페이지 '함박웃음 이재오(leejo.net)'에 패러디 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유명 영화포스터와 이 의원의 사진을 합성한 정치풍자물을 개시,젊은 유권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김형오 의원(kho.or.kr)도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울답방을 촉구한다"는 글을 싣고 유권자들과 쌍방향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