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국민정당이 당원 온라인 투표를 통해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를 선출했으나 현행 선거법상 온라인 투표 선출은 인정되지 않는다는선관위의 유권해석 때문에 다시 `오프라인' 선출대회를 열어 같은 후보를 최종 확정했다. 이는 정치권이 논의하고 있는 정당.선거개혁이 실효성을 거두려면 사전에 입법조치가 뒷받침돼야 하는 점을 방증하는 것이어서, 앞으로 정치권의 개혁논의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개혁당의 경기 고양시 덕양갑지구당은 30일 고양시 민방위교육장에서 4.24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자 선출대회를 열어 이미 온라인 투표를 통해 후보로 선출한 유시민(柳時敏) 전 대표를 다시 선출했다. 지구당 관계자는 "선관위로부터 온라인 투표는 법규정에 없어 인정할 수 없으므로 당원선출대회를 다시 열어 선출해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인터넷 정치가 활성화되는 마당에 인터넷상에서 후보검증 장치가 잘 마련돼있다면 온라인을 통해 선출된 후보자를 선관위가 인정할 수 있도록 선거법이 개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지구당은 후보기탁금 2천만원을 마련하는 방법으로,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대여금약정서(장당 1만원)를 발행해 돈을 빌린 뒤, 선거후 기탁금을 반환받으면이를 갚을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전승현기자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