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25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정부가 제출한국군 공병부대와 의료지원단의 이라크전 파견동의안을 처리할 예정이나 여야 개혁성향 의원들이 파병 반대론을 제기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여야는 본회의에 앞서 각각 의원총회를 열어 파병동의안에 대한 당론투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나, 개혁성향 의원들은 "유엔 동의를 얻지 못한 명분없는 전쟁에 국군을 파병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반대 의사를 펼 예정이어서 당론투표보다는 자유투표에 맡겨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또 개혁성향 의원들은 본회의에서도 반대토론과 의사진행 발언 등을 통해 동의안 처리를 최대한 저지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최근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반전 여론이 정치권내에도 영향을 미친 데 따른 것이나, 한미 동맹관계와 국익을 고려하면 비전투병 파병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다수여서 동의안은 가결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민주당 김경재(金景梓) 의원은 파병 대상을 의료지원단으로 제한하고 전투에 직접 참여하는 공병대를 제외하는 내용의 파견동의안 수정안을 이날 본회의에 제출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 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