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미국의 이라크 공격과 관련해 20일 오후 9시 현재까지 아무 반응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북한은 지난 91년 걸프전 때는 미국의 이라크 공격을 `긴급보도' 형식으로 당일보도했었다. 북한은 앞서 17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에 최후통첩을 보낸 사실도 20일 오전 평양방송을 통해 뒤늦게 논평 없이 외신보도를 인용하는 것으로 처리했다. 이와 함께 북한은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대통령이 지난 17일 결사항전의 의지를 강조한 텔레비전방송 연설도 20일 조선중앙방송을 통해 논평 없이 짤막하게 전했다. 북한은 그동안 미국의 이라크전을 "새로운 조선전쟁을 위한 예비전쟁"이라고 주장했었다. 한 북한문제 전문가는 북한은 미국과 핵문제가 걸려있는 만큼 이라크전의 추이를 보아 가면서 반응의 수위를 조절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연식기자 j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