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장 해안선을 보유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해군은 신형 함정 22척 구매를 목표로 한국 등 3개국을 놓고 저울질을 하고 있다고 자카르타 포스트가 15일 보도했다. 베르나르드 손다크 해군참모총장은 14일 서부함대사령관 이취임식에 참석해 "금년에 해군 예산이 7천억 루피아(1천억 원)로 증액됐다. 해상 방어능력 향상을 위해 올해 신형 함정 22척을 도입할 계획이다"고 발표했다. 그는 이어 "해군은 신형 함정 도입을 통해 인도네시아 해역에서 이뤄지는 밀수와 불법 어업, 해적 행위를 근절할 수 있는 능력을 개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군이 검토중인 수입 함정은 쾌속 호위함 8척과 잠수함 2척, 상륙정 3척, 순시선 4척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는 현재 117척의 함정을 보유하고 있으나대부분 노후돼 30척만 가동되고 있다. 베르나르드 총장은 수입국 선정과 관련해 "한국과 네덜란드, 프랑스로부터 입찰신청서를 접수받았다. 우리는 향후 독자적인 함정 생산을 희망하고 있기 때문에 건조 기술을 이전하는 외국 기업을 최종 납품업체로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독립 60주년 기념일인 오는 2005년 8월 17일 사상 첫 국산함정 진수를 목표로 독자적인 함정 생산에 돌입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황대일특파원 had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