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워팰리스,트럼프월드,아이파크 등 '상류층 아파트'에서 살고 있는 정치인들의 명단이 28일 국회의원 재산목록 공개로 드러났다. 이번에 발표된 재산신고 결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삼성타워팰리스에서 살고 있는 의원은 한나라당 김만제 엄호성 이완구 의원과 민주당 이원성 의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아파트에 입주한 대부분의 의원들이 재산신고 서류에 '타워팰리스'라는 명칭을 명기한데 반해,한나라당 엄호성 의원은 지난 2001년 재산신고 당시 본인 명의 아파트로 '타워 팰리스'가 아닌 '강남구 도곡동 467번지 아파트'로 명기한 후 2002년 신고에선 재산증감분이 없는 것으로 기록했다. 이 아파트에 대한 세간의 시선을 의식한 것이다. 엄 의원측은 "변호사 시절 마련한 자금으로 적법절차에 따라 분양받은 것"이라며 "2001년 재산신고 당시에는 등기가 안돼 타워팰리스라는 명칭을 기입하지 못했고 지난해 재산신고에선 재산증감 대상이 아니어서 기입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