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원(林東源) 대통령 특사가 '국제공조'가 아니라 '민족공조'의 입장에서 현안에 접근한다면 의미있는 방문결과가 기대될 수 있다고 조선신보가 28일 밝혔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이날 평양발 기사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 특사인 임동원 청와대 외교안보통일특보가 27일부터 29일까지 평양을 방문한다면서 "서울을 출발한 특사일행이 국제공조란 틀 속에서 미국의 편을 들어 핵문제를 다룰 것이 아니라 민족공조의 입장에서 현안에 접근한다면 의미 있는 방문결과가 기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선신보는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로 한반도의 핵문제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으며 "특사방문을 계기로 평양에서는 조성된 정세와 전반적인 북남관계 문제가 폭 넓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과의 대결이 첨예화되고 있는 현정세에 대한 북의 관점과 입장은 6.15공동선언의 기본정신인 '우리 민족끼리'의 이념을 구현함으로써 외세의 압력과 간섭을 배격하고 전쟁의 위험을 막자는 것"이라며그같이 강조했다. 이 신문은 임 특사 일행이 27일 대통령 전용기로 평양에 도착, 이날 오후 백화원초대소에서 김용순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과 회담했으며 28일에는 만수대의사당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났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두환 기자 dhkim@yna.co.kr